투자 전문가들, 북한 핵실험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 없을것…한국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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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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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뉴스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새해 시작부터 중국 경기 둔화, 끝없는 유가 하락,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외교 갈등까지 글로벌 경제는 수많은 악재로 지쳐 있다. 여기에 북한 핵실험이 새로운 악재가 될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다수 전문가들은 '아니다'고 답했다.
 
CNN머니는 다수 애널리스트들이 북한이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진단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년 초 국제 정치의 위험을 연구하고 자문하는 세계적인 업체 유라시아그룹이 ‘세계 정치경제 리스크 톱10’을 꼽았다. 여기에는 중국의 경기 둔화, 이란과의 갈등 등에따른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정 불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도를 일컫는 브렉시트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이 꼽은 '예측 불가능한 리더'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올랐으나 김정은 북한 국방 위원장은 들어 있지 않았다.

당시에는 아직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전이기 때문에 북한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평가절하됐다고 말할 수도 있으나 다수 전문가들은 북핵 실험 이후에도 북한이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라시아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이안 브래머를 포함한 시장 분석가들은 북한이 예상치 못했던 사건으로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미치는 블랙스완이 될 가능성도 적다고 답했다. 

브래머 회장은 “다음주에는 이(북핵)에 대해서 누구도 묻지 않을 것이며 누구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이 중동에 있었다면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다행히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김정은 정권이 붕괴한다면 동북아 지역에 불안정을 확대할 수 있어 그것이야말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회사인 라덴버스 탈만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D)인 필 블랑카토도 “수많은 위험이 산재해 있으나 북한은 해당되지 않는다”며 “만약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폭탄 실험을 했다면 시장은 상당히 걱정했을 것”이라고 언급해 중동 정정 불안이 오히려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단, 북한이 남한 경제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해 9월 8일 이후 4개월만에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넘어섰다. 또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코스피에서 2% 넘게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이 미국 투자자들에게는 이렇다할 불안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더 큰 걱정거리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투자회사인 ‘PNC 애셋 매니지먼트 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빌 스톤은 “중국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북한의 영향을 살피는 것은 쉽지 않다”고 답했다. 킹스뷰 애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파울 놀테는 “북한 핵문제는 경제가 아닌 정치 위기이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 보다 더 큰 걱정거리"라며 "우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중국에 대해서 걱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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