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제약주 지금 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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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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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제약주가 나홀로 강세다. 수출계약을 비롯한 잇단 호재 덕분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새해 들어 이날까지 8448.15에서 9230.88로 9%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 가까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제약주 가운데 종근당(54.01%) 및 녹십자(23.77%), 제일약품(18.73%), 슈넬생명과학(17.63%), 경보제약(15.49%), JW중외제약(14.66%), 대웅제약(11.53%), 동성제약(10.93%)은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를 이루는 39개 종목 가운데 약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환인제약(-2.05%), 유유제약(-0.72%) 2개사뿐이다.

제약주로 투자자가 몰리는 데에는 한미약품 영향이 가장 컸다. 한미약품은 2015년 6건에 달하는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해 8조원을 벌어들이는 잭팟을 터트렸다. 이 회사 주가는 1년 남짓 만에 7배 넘게 뛰었다.

종근당도 최근 일본 업체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경남제약은 레모나를 비롯한 11개 제품을 중국 시노팜에 수출하기로 했다.

주요 제약주가 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또 다른 대박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장진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주가 1월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실적개선, 성장성 면에서 다른 종목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재료가 없는 제약주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약주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고, 지금은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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