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구·국내총생산(GDP)·대외교역 1위 중국 광동성"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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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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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동성, 1억의 인구와 중국내 해외관광 이용자 30%이상 차지… 중국인이 감동할 참신한 아이디어 필요

강원도청 전경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가 중국인 관광객과 투자 유치를 위해 골몰하는 가운데 중국내 최대 경제규모와 1억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광동성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및 관광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경기도와 전북, 인천, 일본 등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어 도내 관광 및 투자유치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아이디어 개발 등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광동성은 중국 최초의 개방개혁지역이자 중국내 최대 경제규모를 자량하는 곳으로 중국 31개 성 가운데 인구·국내총생산·대외교역 등이 모두 1위인 지역으로 해외 관광과 건강한 먹거리 등에 대한 관심 높은 지역이다.

광동성은 지난해 12월 (유)광동 광푸청 그룹 씨에웨이펑 비서장과 (유)광저우 수수바이오 기업 왕구호이 대표이사·황밍 부사장 일행이 전북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을 방문해 투자를 검토하고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올해 3월 광저우(廣州)에 경기비즈니스센터를 개설하는 등 각 지역이 광동성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도 지난해 5월 광동성 기업 초청 투자설명회와 12월에는 6년근 홍삼과 인제군에서 생산되는 황태, 김치 등의 수출을 추진중에 있다.

특히 중국기업의의 투자유치를 위한 한중산업단지 지정을 통한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6일 오후 남이섬을 방문한 광동성 부성장 일행


광둥성의 경제통상과 국제교류 관광과 대민업무를 총괄하는 자오위팡(招玉芳) 부성장은 "광둥성은 중국 최초의 개방개혁지역이자 중국내 최대 경제규모를 자량하는 곳으로 중국 31개 성시(省市) 중 인구·국내총생산(GDP)·대외교역 등이 모두 1위인 지역이다“며, "중국 해외 여행객의 30%이상이 광동성 출신일 정도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자오위팡 부성장은 "지난 5일 경기도와의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를 방문했다"며 "다음날인 6일에는 경기도와 서울 등에 있는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남이섬을 찾았다며 오는 5월부터 한달간 남이섬에서 중국 광동성의 날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6일 남이섬 방문을 끝으로 다음날 일본으로 출국해 일본과의 관광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함께 자리한 리청진(李成俊) 광동성중국여행사 총경리는 “여행지와 여행상품들이 제주도 관광과 서울의 쇼핑위주로 너무 단순화 되어있어 이에 식상한 중국인들의 여행 선호도가 한국에서 일본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리 총경리는 이날 남이섬 방문에 앞서 “서울에 위치한 북촌한옥마을 등을 둘러보고 왔다며 특히 북촌한옥 마을이 인상깊었다“고 전하며 앞으로 ”본인이 관리하는 2000여개의 광동성 여행사들에게 북촌한옥마을을 여행상품에 포함하도록 추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추천할 만한 강원도 관광지를 문의하자, "강원도의 경우 빼어난 자연환경 외에는 중국인들을 잡아당길 만한 특별한 것이 없다"며 요즘 시끄러운 북한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제대로 된 건물 하나 짓기도 힘들지 않냐"고 반문했다.

강원도도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오색케이블카 설치와 크루즈선 취항을 통한 관광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속초에 외국인 투자를 위한 종합보세구역을 설치해 투자자를 모집중에 있다. 하지만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케이블카의 경우 해당지역인 양양군 주민들이 설치비용의 지역분담을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고 크루즈 관광의 경우 제주도 등에 편중된 취항지 개선과 과다경쟁으로 인한 덤핑관광과 같은 저가 크루즈 관광상품 해소, 차별화된 관광상품의 부족 등 해결 해야 할 문제가 많다.

중국전문가인 아주경제 곽영길 대표는 지난달 강원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을 통해 “강원도는 청광설수(淸光雪水)의 빼어난 자연을 무기 삼아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스토리를 입혀 중국인들이 감동하도록 해야한다"며 "지금 중국인들은 남산한옥 마을처럼 급속한 근대화로 사라져 버린 옛 것에 대한 향수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과 관련된 사당이나 강릉의 성리학 같은 강원도의 유산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한해 300만명 이상이 찾는 남이섬의 성공에서 보듯이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돈의 투자보다 참신한 발상의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원도가 이러한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아이디어를 개발해 투자와 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을지 2018동계올림픽을 앞둔 강원도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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