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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약 신청한 한진중공업, 채권은행들 충당금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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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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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한진중공업이 채권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하면서 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지난 7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한진중공업은 "경기부진 등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해결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채권은행 등의 관리절차(워크아웃)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채권은행들은 여신분류에 따라 충당금을 쌓게 된다. 특히 '요주의'로 분류된 여신에 대해서는 7~20% 미만의 충당금을 쌓도록 돼 있다.

현재 산업은행이 5000억원으로 채권은행 중 규모가 가장 크며 KEB하나은행(2100억원), NH농협은행(1700억원), 우리은행(1500억원), 기타 은행을 포함해 총 1조4000억원 규모다.

그나마 한진중공업은 다른 조선사에 비해 재무구조가 나은 편이라 은행권의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STX조선 등 부실화가 심각한 조선사 등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부담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여전히 업계의 긴장감이 팽배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채권단은 다음 주 중 한진중공업에 대한 자율협약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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