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은 8일 여당이 직권상정으로라도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와 관련 "이번 19대 국회에서 선진화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진화법 문제가 있는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으니까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겠다"면서 "제20대 국회를 위해 19대 국회가 마지막으로 해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여당 일각에서 요구하는 심사기간 지정(직권상정)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선진화법의 문제는 (내가) 의장이 되면서 보완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면서도 "그러나 직권상정이라는 것은 가능하면 안하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여당이 요청했다고 하지만 아직 내용도 알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진화법 개정안 당론 발의를 논의할 예정이며, 야당이 개정에 반대할 경우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개정안을 처리해야한다는 계획이다.
정 의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의결 요건을 완화해 총선 선거구획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역 선거구를 몇개로 할 것인지 합의되면 다른 것은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야 대표들이 선거구 획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나는 그것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여야 합의를 우회적으로 종용했다.
올해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획정위의 의결 요건을 기존 3분의 2 찬성에서 과반 찬성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일단 난색을 표명한 셈이다.
정 의장은 애초 1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이날을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심사기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획정위의 획정안 마련 실패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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