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년 획정위원장, '선거구 실종' 책임 전격 사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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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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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김대년 위원장이 8일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헌정 사상 초유의 '선거구 실종' 사태를 맞게 된데 따른 부담과 책임감으로 전격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전경 [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김대년 위원장이 8일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헌정 사상 초유의 '선거구 실종' 사태를 맞게 된데 따른 부담과 책임감으로 전격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올해 4·13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이 임시국회 마지막날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이날 오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선관위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선거관리·집행을 책임지는 선관위 사무차장 자격으로 중앙선관위원장 추천과 위원회 호선을 통해 획정위원장을 수행해왔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이날을 심사기일로 지정한다는 방침하에 획정위측에 지난 5일까지 획정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 동수 추천으로 구성된 획정위가 끝내 합의에 실패하면서 본회의 처리도 함께 무산됐다.

김 위원장의 사퇴로 수개월째 공전하고 있는 획정위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일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데다가 기존 획정위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새로 위원장을 선출하는 등의 기구 개편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결국 선거구 무효 사태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정치권 일각에서는 획정위를 예전처럼 국회의장 산하 기구로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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