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8일 중국 증시가 전날 패닉에서 벗어나 하루 만에 평온을 되찾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1.41포인트(1.97%) 오른 3186.41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장중 한때 출렁이며 3100선이 무너졌으나 차츰 평온을 되찾으며 결국 상승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0.63포인트(1.05%) 오른 1978.72로 마쳤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0.33% 내린 2248,99로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241억, 4374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 별로 석탄업 종목이 평균 6.15%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다. 이외 철강(3.81%), 금융(2.93%), 유색금속(2.73%), 시멘트(2.36%), 석유(2.16%), 생물바이오(1.57%), 부동산(1.09%), 자동차(0.95%), 건축자재(0.83%), 호텔관광(0.11%) 등 업종이 올랐다. 반면 항공기제조(-1.09%), 전자IT(-0.91%), 선박제조(-0.7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의 상승은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개입 덕분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두 차례 발동 후 결국 개장 30분도 채 안돼 조기 폐장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화들짝 놀란 중국 당국은 즉각 대주주 지분매각 제한과 자금수혈, 서킷브레이커 중단 등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여기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8일 위안화 가치를 전날에 비해 절상 상태로 고시한 것도 주가의 추가 급락을 막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전날 대비 소폭 오른 6.563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서 8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위안화 평가절하 행보도 일단 멈췄다.
또 인민은행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위안화 환율은 경제운용이 안정적이고, 중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구조 고도화와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본적 안정을 유지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양방향 변동성을 갖고 탄력적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시장의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