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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확성기 대북 방송 재개' 긴급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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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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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한국군이 8일 정오부터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데 대해 외신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각국에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한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한 보복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며 "북한은 이를 심리전으로 여기기 때문에 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AFP는 "대북 선전 방송은 한국전쟁 시기 심리전 전술을 활용하는 것이지만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며 "지난해 북한의 지뢰 도발 사건 이후 대북 방송을 했을 당시에도 북한이 거친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존 대북 제재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정은을 괴롭히는 유일한 것이 대북 방송"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은 확성기 방송 재개 사실을 홈페이지 주요 기사로 배치하고 "한국이 북한의 적대적 행위에 반응하면서 한반도의 긴장감도 다시 한번 고조됐다"고 전했다. 서방 외신들은 빅뱅의 '뱅뱅뱅', 이애란의 '백세인생' 등 전파를 탄 최신 K-팝의 내용도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도 대북 방송 재개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NHK는 "한국이 지난해 8월 이후 중단했던 대북 선전방송을 4개월여 만에 재개했다"며 "북한의 반발이 확실한 만큼 한국 측은 군사분계선 인근에 병사와 병기를 증강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대북 방송 당시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었다"며 "이번도 무력도발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어 긴장이 한층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대북 방송 개시에 대해 "한국이 자국의 안전보장을 위해 취하는 여러 대응 중 하나로 본다"고 평가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 뒤 "유엔 차원에서 새롭고 강력한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도록 각국과 긴밀히 연대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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