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정·관·재계 인사 1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불참하는 등 전년보다 참석 인원이 200여명 가량 줄었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재계 관계자는 “올해 참석한 기업인들이 대부분 전문경영인이나 임원들로 지난해보다 참석자들의 ‘급(직책)’이 대폭 낮아졌다”며 “새해 시작과 동시에 터진 악재들로 인해 기업인들이 집중점검 등 경영에 몰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건희 회장은 9일 병상에서 75세 생일을 맞았다.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장은 매년 1월 초 신년하례식을 열고 경영메시지 등을 전달한 뒤 자신의 생일날 즈음 계열사 사장단과의 만찬을 통해 당부 사항 등을 밝혀왔다.
이 회장의 공백 기간 경영 계승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별도의 신년하례식이나 사장단 만찬 등의 행사를 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대신 지난 4일 용인 기흥사업장과 수원 디지털시티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통해 새해 목표와 전략을 점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