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강달러·공급과잉 우려에 하락…WTI, 이번주만 10.5%↓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센트(0.3%) 떨어진 배럴당 33.1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이번주 들어서만 무려 10.5%나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33센트(1.0%) 내린 배럴당 33.4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당분간 공급과잉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 현상도 악재가 됐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2월 비농업부문 새 일자리가 29만 2000개(계절 조정치) 늘고, 실업률은 5.0%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날 기준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는 전주보다 20개나 줄어든 516개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강달러 현상의 영향으로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90달러(0.9%) 내린 온스당 1,097.90달러로 마쳤다. 하지만 금값은 이번 한 주 3.6%나 올랐다. 주간 단위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다.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