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 혁신에 힘입어 한국 IT 제품 중국서 20%대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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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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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무역협회]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올해 13.5계획(2016~2020년)을 통해 제시한 인터넷+(플러스) 전략이 우리기업에게 또 다른 기회의 발판이 되고 있다. 다만,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중국의 성장전략에 대응해 우리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내놓은 보고서 '중국의 13.5계획 주요내용과 한국기업에 대한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이 경제혁신을 위해 제시한 '인터넷+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 IT 제품 수입시장에서 한국산이 사상 처음으로 20%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인터넷+'는 인터넷과 각종 산업(전통산업 포함)을 연결시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으로, 한국 IT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내 IT 제품 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1년에는 17.6%에 불과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해 1~9월에는 20.3%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중국 시장에 대한 한국의 IT제품 수출액(중국기준)은 2011년 821억 달러에서 2014년 1037억 달러로 늘어나 연평균 8.1%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 1~9월에는 중국에 대한 전체적인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가 증가한 76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제품은 지난 2013년부터 중국 IT제품 수입시장에서 대만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IT제품 점유율은 한국 제품의 중국내 평균 점유율(10%대)보다 2배 이상 높고 일본의 IT제품 수출액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제조업에서 서비스 분야로 성장 중심을 옮겨가고 있으나 우리 기업의 대(對)중국 투자는 여전히 제조업 중심에 머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에서 3차 산업이 GDP(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에 이미 2차 산업(45.0%)을 초과해 45.5%에 달했다. 지난해 1~9월에는 51.4%에 달해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서비스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에서 서비스업 비중은 2010년에 47.3%으로 높아진데 이어 2014년에는 62.0%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에서 서비스 비중은 25.3%(지난해 1~9월)를 기록, 2010년(22.9%)과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계속해서 제조업 중심(2010년 75.7% → 2015년 1~9월 74.5%)의 투자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역협회 최용민 북경지부장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최근에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중국이 신청한 특허 건 수는 92만8000 건으로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57.8만 건)과 일본(32.5만 건)의 신청 건수를 합한 것보다 더 많아 이미 경제강국으로 나가는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독일과 일본을 겨냥한 경제강국 전략을 실천에 옮길 전망이어서 우리 기업들도 중국기업과 수평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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