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 최세나요청 2025-03-19

[취재현장] 여야 ‘인재영입’ 이대로면 못 간다고 전해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1-11 03: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탈당 사태 속에서도 꿋꿋이 인재영입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여성 영입 1호’로 내세웠던 김선현 차의과대 교수(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각종 의혹에 시달리다 결국 자진사퇴하면서 체면을 구겼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장안의 화제인 노래, 이애란의 ‘백세인생’이 최근 새누리당을 난감하게 했다. 당은 4·13 총선 로고송으로 이 노래를 ‘독점’ 사용하려 했으나, 작곡가가 5억을 요구하면서 계약을 포기하고 말았다.

작곡가 김종완씨는 “돈 욕심 때문이 아니라 ‘독점’이라는 표현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5억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는 여·야·개인 후보자 불문, 통상 인격권료(140만~150만원)를 내면 누구나 이 노래를 로고송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누구나 탐내는 로고송을 독점하려던 집권여당의 야욕(?)이 작곡가의 상생 정신으로 무너지고 만 것이다.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로고송 하나 독점하기도 힘든데, 괜찮은 인재 한 명 모셔오기는 얼마나 힘들까.

탈당 사태 속에서도 꿋꿋이 인재영입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여성 영입 1호’로 내세웠던 김선현 차의과대 교수가 각종 의혹에 시달리다 결국 자진사퇴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더민주를 탈당, 신당을 차린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가칭)도 상황도 비슷하다. 당명 발표와 함께 영입인사 5명을 발표한 지 3시간여 만에 3명의 영입을 취소하는 사실상 ‘인사 참사’가 빚어졌다. 앞서 김 교수처럼 이들도 논란이 될 만한 ‘과거 경력’이 문제였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사정은 어떨까. 공천 룰을 놓고 계파 갈등이 정점에 달하면서 한동안 손을 놓고 있다가, 10일 되서야 1차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했다. 법무법인 로고스 최진녕 변호사와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 6명의 인물이 그들이다. 

당 일각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경쟁적으로 인재영입을 하며 국민의 관심을 끌면서 때로 사고가 나는 모습마저 부럽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가 되자, 뒤늦게 인재영입에 시동을 건 것이다.  

여야 모두 총선이 다가오면서 연일 ‘개혁’을 부르짖지만 정작 개혁할 사람 찾기는 이처럼 굼뜨다. 참신한 인재들도 준비 안 된 정당에 정치인생을 걸고 픈 마음이 생기기 힘들다.

그들을 대변해 ‘백세인생’ 가사에 빚대자면, “정치권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여야 모두) 개혁할 준비가 안됐으니 못 간다고 전해라. (준비됐다고 하면)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