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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인민무력부 방문…"수소탄 실험, 자위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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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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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4차 핵실험 이후 인민무력부를 방문해 '수소탄 실험'을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의 장쾌한 뢰성이 천지를 진감시킨 주체105(2016)년 새해에 즈음하여 인민무력부를 축하방문하시였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인민무력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새해 벽두에 우리가 단행한 수소탄 시험은 미제와 제국주의자들의 핵전쟁위험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그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정정당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지난 6일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김 제1위원장의 관련 언급을 북한 매체가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탄 시험은 자위적 조치'라는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은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맞서 핵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 1일 육성 신년사에서 핵개발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실제로는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이중행보'를 보여온 김 제1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앞으로도 핵실험을 계속하겠다고 뜻을 대외적으로 거듭 밝히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올해 인민군대의 중점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인민군대의 정치군사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를 보위하자!', 이것이 올해 인민군대가 들고나가야 할 전투적 구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민군대는 올해 포병훈련에서 새로운 전변을 일으켜 포병무력의 질적강화를 이룩해야 한다"면서 "당 중앙은 조선인민군 제4차 포병대회에서 시사없이 단발에 명중하는 것을 포병훈련에서 도달하여야 할 기본목표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후방사업 개선하기 위한 방법론 △부강조국건설의 주력군으로서 인민군대의 역할 △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농업 전선에서의 성과 △자강력 제일주의 등에 대해서도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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