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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마디 붓고 아픈 '류마티스관절염' 여성이 남성의 4.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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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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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손마디가 붓고 아픈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여성과 60~70대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인 류마티스관절염 진료인원은 2010년 7만3215명에서 2014년엔 9만4601명으로 연평균 6.6% 증가했다. 총진료비도 이 기간에 936억원에서 1522억원으로 매년 12.9%씩 늘었다.

2014년 기준으로 여성 환자가 7만6488명으로 전체 환자수의 80.9%를 차지했다. 남성 환자보다 4.3배가량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도 여성 30.6명, 남성 7.2명으로 4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나이를 보면 70대가 54.8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52.9명, 50대 34.6명, 80대 이상 31.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60대 여성이 80.1명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어 70대 여성 73.4명, 50대 여성 57.8명 순이었다. 

40대는 다른 연령층보다 성별 차이가 컸다. 40대 여성 환자는 30.4명으로 남성(5.2명)과 비교해 6배나 많았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여성호르몬이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액을 만드는 활막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과 아울러 흡연, 감염, 여성호르몬 등의 환경적 요인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은 손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자고 일어나면 뻣뻣함(아침경직)을 느끼는 것이다. 손목이나 발, 발목, 팔꿈치, 무릎 등에서도 이런 증상을 겪을 수 있고, 통증 부위에선 따뜻한 열감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 관절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되면서 관절의 변형이 오고, 만성 염증으로 인한 전신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보호대 사용, 물리치료 등이 있다. 항류마티스제를 기본으로 스테로이드와 소염진통제를 함께 투여할 수 있고, 항류마티스약으로 치료가 안되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찬희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진단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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