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두꺼운 옷을 껴입고 등교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28일~올해 1월 2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의심환자 분율)은 10.6명으로 집계됐다.
전주(12월 20일~26일)의 9.0명보다 1.6명 증가하며 이번 겨울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질본은 전국 의료기관 200곳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를 진행한다. 38℃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가 대상이다.
2015~2016년 독감 유행 기준은 인구 1000명당 의사환자수 11.3명이다. 이 기준보다 의사환자가 많으면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다.
비교적 건강한 20~40대에서도 인구 1000명당 12.4명 발생하며 유행 수위를 넘었다. 0~6세 영유아 역시 11.6명으로 주의가 필요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독감 환자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질본은 의사환자수에 따라 비활동 단계, 산발적 단계, 국소적 단계, 지역적 단계, 광범위 단계로 나누는데 수도권과 강원권역은 광범위 단계에 속했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다르다.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인플루엔자 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게 좋다. 백신은 유행 1개월 전에 맞아야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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