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렌터카업계는 올해 내실 강화와 연계사업 고도화에 중점을 둬 글로벌 자동차 종합유통 전문회사로 발돋움 할 비전을 제시했다.
10일 렌터카업계에 따르면 고공성장을 이룬 렌터카업계는 내실강화를 위해 올해 공통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확대 공략을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매출 60~70%를 차지하는 장기렌터카 시장의 경우 ‘레드오션’ 상태로 가격경쟁 위주인 대형 B2B(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 시장보다 소규모 기업체와 개인 이용자 선점에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다.
롯데렌터카의 장기렌터카 사업은 매년 70~80%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기업 등 법인고객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장기렌터카 시장에서 개인 장기 렌터카 이용자수도 4년만에 7배가량 늘어나는 등 신흥 효자사업 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올해 고객관점의 ‘혁신’을 경영 목표로 제시한 만큼 장기렌터카 고객 중 개인 이용자 관리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보통 계약 이후 영업사원의 전화연락 등 사후 관리가 고객 만족도와 향후 재계약 의향이 높다고 분석해 지속적인 고객 케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AJ렌터카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저비용렌터카 ‘빌리카’로 개인 이용자와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빌리카는 제주지역에서 수요층 확대에 일등공신으로 활약 중이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예약과 결제, 현장 대여절차를 모두 셀프서비스로 진행하는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20~30대 고객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양사 모두 신규사업 확대와 영업채널을 늘려 자동차 연계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심에 카셰어링 사업이 있다.
롯데렌터카는 ICT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대표적인 서비스인 ‘그린카’의 그린존과 차량대수를 공격적으로 넓혀 업계 1위 자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110만명에 이르는 회원수도 점차 늘려 곧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J렌터카도 쏘카와 그린카로 양분된 카셰어링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자동차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카셰어링뿐 아니라, 신규 영업채널을 전면 확대하려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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