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중국발 경기 둔화로 세계 경제가 어두운 가운데 미국만이 호조를 보이는 모양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IMES) 등 외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열릴 신년 국정연설에서 자신의 경제 성과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실업률은 5%로 완전 고용 상태에 근접해있다. 지난 2015년은 총 265만명의 고용창출(월 평균 22만1000명)이 이뤄져 지난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고용이 높았던 해로 기록됐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전보다 대폭 개선된 경제 지표를 오는 신년 국정연설의 핵심 주제 중 하나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는 지난 9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개선된 고용지표와 더불어 자동차 산업에 800억달러(약 96조원) 규모의 구제 금융을 투입해 성과를 거둔 점 등 경제 성과를 홍보했다.
그는 "7년 전 미국 자동차 산업은 붕괴 위기에 처했고 공장은 문을 닫기 시작했다"면서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가로 자동차 업계에 책임감과 진정한 변화와 더불어 노사에 이견을 좁히고 구조조정을 할 것을 주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계획에 일부 반대론자들은 '사회주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으나 결국 (구제금융 덕분에) 자동차 산업은 다시 돌아왔다"며 임기 기간 내 이룬 성과를 자찬했다.
특히 "우리의 계획이 효과를 거둬 자동차 업계는 지금까지 64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대표적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 일대의 실업률은 이전보다 절반 이상 낮아졌다"면서 "7년 전 자동차 판매실적은 27년 만에 최저였으나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70개월 연속 일자리 창출(총 1천400만여 개), 청정에너지 투자 및 저탄소 경제기반 구축, 건강보험시스템 개혁 등의 성과도 열거하면서 "중요한 것은 미국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화요일(국정연설에서는)에는 더 좋고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선택들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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