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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기업 미국 경제 기여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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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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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링크드인, 테슬라 등

[사진=CBS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 벤처캐피탈협회(NVC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들이 창업한 기업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 창출, 시장, 혁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이는 고숙련자 이민개혁의 중요성과도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고숙련 외국인 인력의 이민은 미국인들의 일자리, 혁신, 자본 창출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 불구하고, 바람직한 벤처창업 및 고숙련 이민 정책이 미 경제를 위해 중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2006년부터 2012년 미국 벤처 캐피탈의 자금으로 주식 거래가 이루어진 기업 중 33%의 기업에 한 명 이상의 공동창업자가 이민자이며, 이들 기업에는 페이스북, 링크드인, 집카, 테슬라 모터스 등도 포함된다. 

이는 1980년부터 2006년 이전까지 주식 거래가 이루어진 기업의 20%,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은 기업 중 7%만 이민자가 창업자 또는 공동창업자가 있던 것과 대비된 수치다.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아 이민자가 창업한 기업들은 특히 기업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6월 기준 이들 기업의 총 가치는 약 9,000억 달러로, 2006년의 4,000억 달러에 비해 5,000억 달러가 증가했다.

일자리 창출 면에서도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은 이민자 기업들은 세계에서 약 60만 명을 고용했으며, 이 중 대다수는 인텔, 구글, 이베이, 야후 등 기업들에 의한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차지한다.

이와 함께 NVCA는 벤처캐피탈 지원 기업들의 경영자 600명에 대해 그들의 출생국가를 물었다. 그 결과 33%가 미국이 아닌 외국에서 태어났으며 인도,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스라엘, 독일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이민자 창업 기업 여부에 상관없이 미국 기업들은 현재 미국의 이민 시스템이 기업인들의 이민에 지나치게 어렵다며 이민개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전문직 취업 비자(H1-B) 및 취업 영주권 제도에서는 기업들이 고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이민개혁안에는 고숙련 외국인 인력의 이민을 위한 정책 등이 포함됐지만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이유로 공화당 등의 반대에 가로막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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