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세계최대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를 수주하며, 바이오 플랜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중흠)은 지난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5144억원 규모의 제3공장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인천 송도지구에 건설되는 제3공장은 바이오리액터 18만 리터의 세계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플랜트로, 지난해 12월 21일 기공식이 열린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 기본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뛰어난 프로세스 설계역량을 보여주었고, 제1, 2공장의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통해 발주처의 두터운 신뢰를 얻으며 제3공장까지 수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바이오 플랜트 분야에 첫 진출한 이후, 송도 동아 DM Bio 플랜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등을 잇따라 수행하며 국내 바이오 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풍부한 화공 플랜트 수행경험을 통해 확보한 EPC 역량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 2공장 수행 등으로 바이오 플랜트의 핵심 기술인 프로세스 설계와 밸리데이션(Validation, 생산 시스템 검증과정) 역량을 축적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시장은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노령화, 의학기술발달 등으로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024년이 되면 세계 바이오 시장이 현재 한국의 3대 수출 효자산업인 반도체, 화학, 자동차의 시장 규모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을 정도여서, 바이오 플랜트 시장 또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은 바이오 플랜트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전사역량을 집중해 육성하고 있다. 올해 초 바이오 플랜트 전담 조직을 신설해 설계와 사업관리 조직을 일원화했고, 내부 인력 양성과 함께 외부 인력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바이오 설계 및 시공 전문업체뿐만 아니라 경쟁 EPC 업체와도 공동 영업 및 협업을 수행하며 시장 참여 기회를 늘려갈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세계최대규모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프로젝트를 공기 내에 완벽한 품질로 수행해 냄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이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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