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의 갑질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의 경영 사례가 다시금 화제다.
지난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재벌가들의 황당 VIP 매뉴얼과 갑질 행동에 대해 폭로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제작진은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1971년 노환으로 사망한 유일한 박사는 회사 부사장으로 다니던 아들과 조카들을 해고시키고 자립해서 살아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자녀들을 대신해 회사를 이끈 유한킴벌리 이종대 초대회장은 "딸이고 아들이고 회사에 개입이 없었다. 그 당시 그걸 보고 놀랐다. (유일한 박사는) 기본 정신이 가족을 위한 게 아니라 머릿속에 민족이라고 하는게 철저하게 박혀있었다. 전부 다 오너 기분으로 회사를 다녔다"고 말했다.
또한 유일한 박사는 정치자금 압박에 굴복하지 않아 혹독한 세무감찰의 표적이 되기도 했지만, 국민들을 위해 쓰일 돈이라며 세금을 원칙대로 모두 납부하기도 했다.
당시 세무조사를 맡았던 감찰팀장을 "20일간 세무조사를 했지만, 무슨 한국에 이런 업체가 있나 싶을 정도로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만식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4번째 피해자는 "3년간 상식 이하의 취급을 당하며 조련 당했다. 만식 전 회장은 입버릇처럼 '내가 인간 조련사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욕을 하며 엉덩이를 걷어차고 머리를 때렸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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