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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메이저리그 진출···세인트루이스 입단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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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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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한신 타이거즈 공식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돌부처’ 오승환(33)이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다. 연평균 3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으로 예상된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르면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11일 CBS 스포츠는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신체검사를 받고, 결과에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MLB닷컴도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셋업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10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세인트루이스에 도착하자마자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몸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구대성, 이상훈, 임창용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한국과 일본, 미국 야구를 모두 경험하는 투수가 된다.

지난해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과 함께 원정 도박 혐의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오승환에게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에 따라 KBO는 지난 8일 오승환에게 'KBO리그로 복귀하는 시점에 시즌 50%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오승환이 일본에서 뛰는 동안 원정도박을 했기 때문에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올 때를 가정해 징계를 내렸다.

따라서 이 처벌은 해외 리그에서 뛰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등 미국 구단과 협상하며 '연평균 300만 달러'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을 조건으로 내밀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요청한 조건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후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다.

2013시즌 종료 뒤 해외 진출을 선언한 오승환은 2년 최대 9억엔(약 93억 7000만원)의 조건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랐다.

올 해 FA(자유선수계약)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마지막 기회"라며 미국행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3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팀으로 1926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래 총 11번의 우승을 경험한 전통의 강호다.

경기당 관중이 4만 3467명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의 인기 구단이며 지난 시즌 100승 62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강팀이기도 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67)와 캔자스시티 로열스(2.72)에 이어 불펜 평균자책점 ML 3위(2.82)에 오른 세인트루이스에는 트레버 로젠탈이라는 준수한 마무리 투수가 존재한다. 로젠탈은 43세이브 1블론 방어율 1.56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이기는 경기에서 로젠탈의 앞에 등장해 1이닝 정도를 막는 셋업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강정호의 피츠버그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 있어 오승환과 강정호의 맞대결도 성사될 예정이다.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13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는 지난해 5월 4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팀이 뒤지던 9회초 마무리 투수 로젠탈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낸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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