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병신년(丙申年)' 맞이 주화·금괴 등 원숭이 관련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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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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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이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이하면서 원숭이가 그려진 상품이 큰 호황을 누리게 됐다.

중국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원숭이 관련 제품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상해일보(上海日報)가 11일 보도했다. 원숭이가 새겨진 기념주화와 우표, 금괴 등이 주력 상품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6일에 1차적으로 병신년 기념주화를 발행할 예정이다. 은행은 이를 일주일 이상 앞둔 지난 7일 자정부터 온라인 접수를 받았으나 단 몇 시간 만에 모든 예약이 마감됐다.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 거주하는 톈멍(62) 씨는 "원래 일찍 자는 편이지만 기념주화를 인터넷으로 예약하기 위해 자정 넘게 깨어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우체국 역시 병신년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해 우체국마다 문전성시를 이뤘다.

정부 기관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원숭이 관련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 진화(金華)시 등은 생필품 축제를 앞두고 병신년 특수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다. 이우시 둥양(東陽)시장의 한 상인은 "원숭이가 그려진 춘련(春聯·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붙이는 글귀), 장난감, 부적 등을 잔뜩 들여놨다"며 "금괴도 인기 상품"이라고 말했다. 

병신년 춘절(음력설)과 개봉이 맞물리는 '손오공의 귀환 2(大聖歸來)'은 트레일러 영상 공개와 함께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영화는 2월 8일 개봉으로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원숭이 캐릭터 중 하나인 손오공이 그 주인공이다.

왕카이위 안후이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원숭이 상품에 대한 수요는 사람들이 명절에 가지고 있는 큰 기대감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는 12간지 중 9번째 동물로, 중국에서는 원숭이 해에 태어난 이들을 영특하고 활동적이며 쾌활하다고 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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