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올해 임원 및 점장 보직인사를 통해 지난해 7명이던 여성 점장을 9명으로 늘렸다고 11일 밝혔다. 신규 아울렛 점장이 2명 임명됐으며, 아울렛 점장 중 2명은 백화점 점장으로 이동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공채 출신 첫 여성 점장이 배출돼 그룹 차원의 여성 인재 육성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WOW(Way of Women) 포럼에 참석해 "2020년까지 간부 사원의 30%는 여성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그 중 여성 CEO가 반드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점장 인사에서 아울렛 서울역점과 고양터미널점에 각각 이주현(39) 점장과 김옥자(40) 점장을 배치했다. 이 점장은 여성 의류 전문가로, 김 점장은 생활가전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이 점장은 공채 출신 첫 여성 점장이자 최연소 점장의 기록도 갖게 됐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최초의 여성 백화점 점장으로 발탁됐던 이민숙(44) 관악점장, 이주영(47) 안산점장 등 기존 여성 점장 5명은 모두 유임됐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점장을 포함한 영업현장 관리직무에 우수한 여성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고객의 70% 이상, 직영 사원 및 파트너사 직원의 60% 이상이 여성인 백화점에서 여성 인재들이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제도적인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여성리더십 포럼, 육아휴직 복직자 교육 등으로 여성 인재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자동육아휴직제도, 자녀입학돌봄 휴직제, 롯데어린이집 운영 등 여성 인재들에게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 부문장은 "앞으로 임원, 나아가 롯데백화점의 CEO가 될 여성 인재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여성 인재 육성정책은 올해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도 반영돼 김영희 상무 외에도 3명의 신규 여성임원이 배출됐다. 현재 그룹 내 여성임원은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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