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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남계리 유적에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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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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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연천 남계리 유적에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가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11일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이 시행한 파주 적성~연천 전곡 도로건설공사구간 내 '연천 남계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주먹도끼‧찍개 등 구석기 시대 유물 1000여 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군 일대는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한 곳으로,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많은 선사시대 유적이 남아 있다. 특히, 연천 남계리 유적은 1978년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주목받은 구석기 시대 유적인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 제268호)의 북서쪽 약 2.5㎞에 위치한다. 

현재 남아있는 약 2~3m의 퇴적층에서는 2개의 문화층(해발 약 53m 내외)이 확인됐으며, 중기 구석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퇴적층 하부에는 현무암괴 등이 분포하는데, 연천지역의 지형적 특징인 유동성이 큰 염기성 화산암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몸돌, 격지(몸돌에서 떼어 낸 돌조각)를 비롯해 주먹도끼, 찍개, 여러면석기 등 1000여 점에 달하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출토물은 주로 석영, 규암 등 석영계 석재로 만들어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형 격지를 이용해 제작된 가로날도끼와 구석기 시대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먹도끼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되어 전곡리 선사 유적과 더불어 임진강·한탄강 유역의 구석기 시대 생활상과 문화양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천 남계리 유적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3일 오후 2시 현장설명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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