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CES까지 휩쓴 ‘대륙의 힘’…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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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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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한아람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2년내 애플을 누르고 스마트폰 세계 2위로 오르겠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경쟁자들을 우선 제친 후 해외진출을 확대해 애플과 삼성전자를 따라잡겠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기업은 애플의 안방인 미국 현지에서 이 같은 말을 호기롭게 내뱉었다. 그리고 누구도 이들의 발언을 그저 웃어넘기지 못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1000개 이상의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폰, PC, TV, 드론 등 부문을 막론하고 신제품을 발표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애플은 CES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고,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폰을 공개해온 만큼, 올해 CES에서 눈에 띄는 신제품을 내놓지는 않았다.

중국은 이 틈을 적극 공략했다. 먼저 ‘중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8’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 웨어러블 부문에서도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해 화려한 디자인의 ‘화웨이 워치’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격돌하는 TV부문에서도 중국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일본의 유명 가전업체 샤프의 TV사업부를 인수한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와 창홍, TCL, 하이얼 등 중국 대표 가전 업체들이 8K TV, 퀀텀닷 TV 등을 선보이며 빠른 기술개발 속도를 자랑했다.

중국 기업의 혁신과 빠른 기술개발의 원동력은 수평적이고 탄력적인 조직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화웨이는 오너 경영이 일반화된 우리나라와 달리 최고 임원 3명이 6개월마다 돌아가며 경영을 맡는 ‘순환제 CEO’를 운영하고 있다. 레노버 역시 상위 100명의 임원이 20개국의 인재로 구성될 만큼, 동서양을 아우르는 개방적인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이젠 우리가 배워야할 차례다. 우리나라 각 분야 CEO들이 연일 외치는 ‘혁신과 변화’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성장의 원동력을 분석하고 배워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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