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임 맥도웰이 올해 대회 최종일 티샷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모형으로 된 티마커가 눈에 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2016년 미국PGA투어 첫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인 현대자동차가 함빡 웃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에서 열린 올해 대회는 2005년 이후 가장 강한 ‘필드’(출전선수)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2·4위인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버바 왓슨(미국)을 포함해 랭킹 ‘톱10’ 중 여섯 명이나 출전했다.
스피스가 둘째날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후 엎치락뒤치락 하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았지만, 세계랭킹 1위의 ‘30언더파 우승’으로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나흘동안 날씨도 순조로웠다. 2013년의 경우 악천후로 54홀 경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렸었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부터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총상금은 560만달러부터 시작해 570만달러를 거쳐 올해는 590만달러(약 71억원)로 늘어났다.
현대자동차는 대회 후원 초창기 마우이섬에 320만달러(약 39억원)를 기부, 지역 사회와 주민들에게 한걸음 다가서며 이미지를 심었다.
현대자동차는 첫 3년 계약 종료 후 미PGA 2부투어의 ‘엄브렐라 스폰서’가 되는 것도 고려했으나 포기하고 올해까지 6년째 타이틀 스폰서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6년동안 상금으로만 들인 돈은 3420만달러(약 414억원)다. 2011∼2013년의 첫 3년엔 기부금까지 합쳐 3500만달러(약 420억원)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3년간을 또 합치면 현대자동차는 6년동안 7000만달러(약 840억원)∼8000만달러(약 968억원)를 쏟아부었다는 얘기다.
현대자동차는 대회 초창기부터 티마커를 자사 브랜드의 자동차 모형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에게 의전차량을 제공한 것은 물론이고 코스 곳곳에 자사의 신제품 브랜드를 전시해 홍보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미국에서 신제품 ‘제네시스’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골프대회 후원을 통한 마케팅이 현대자동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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