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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외화예금 5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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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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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위안화 예금이 줄어들면서 거주자 외화예금도 5년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2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585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7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2개월 연속 줄어 2014년 4월 말(584억2000만 달러)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말 달러화 예금이 연말 결제성 자금의 인출 등으로 전월보다 13억7000만 달러 줄고 위안화 예금도 정기예금의 만기도래 등으로 18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작년 말 외화예금 잔액은 2014년 말과 비교하면 25억8000만 달러 적은 것이다.

외화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2010년(-28억8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이다.

작년 말 통화별 예금을 보면 달러화 예금이 472억5000만 달러로 2014년 말 360억 달러에서 112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에 위안화 예금은 1년 동안 193억7000만 달러에서 46억8000만 달러로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위안화 예금의 급감은 한중간 금리 차이와 환율 등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 4.0%까지 올랐던 위안화 예금의 금리는 최근 2.0∼2.5%로 떨어졌고,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위안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실익도 없어졌다.

엔화 예금은 작년 말 현재 33억7000만 달러로 1년 동안 10억 달러 증가했다.

유로화 예금은 21억4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작년 말 461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7억2000만 달러 불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같은 기간 113억 달러 줄었다.

작년 말 현재 기업예금은 509억8000만 달러로 1년 새 42억3000만 달러 줄었고, 개인예금은 75억5000만 달러로 16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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