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조선해양기자재업체, 기술증식을 통해 경쟁력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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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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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산하 BNK금융경영연구소가 ‘경쟁력 우위 조선해양기자재업체의 특징’에 대한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조선해양기자재업체 19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14년중 국내 조선업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68개사(35%)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중 68개사의 매출액은 2013년 대비 21.4%, 영업이익은 73.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이들 기업이 조선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매출과 수익을 올린 것은 시장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선업 전업도, 매출액(500억원 이상), 자료이용 가능여부 등을 고려하여 68개사 중 10개 기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경쟁력 우위 요인은 R&D 투자확대, 규제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및 판로 다각화 전략 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10개 기업의 주력상품은 오랜 기간의 노하우와 초정밀 기술력이 결집되어 타업체의 진입이 어려운 높은 수준의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세계 선복량 과잉공급 현상은 적어도 2017년까지는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조선해양기자재업체들은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 우위기업들이 수십년의 투자와 노력을 통한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조선업 불황을 이겨낸 것처럼 ‘기술증식’에 적극적으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와 지자체도 오랜 기간 기술증식으로 조성된 동남권 조선해양기자재 인프라 저변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조선업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동남권 조선기자재업체들의 피로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사례분석을 통해 나타난 것처럼 적극적인 기술증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업황 전환기에 지역의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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