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하락 및 작년 말 출시된 전략스마트폰 V10의 선전 등에 따른 영향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33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이익 규모가 늘 것으로 분석됐다.
순이익은 1353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 6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6조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당초 증권가 전망에도 미치지 못한 실망스런 수치였다.
반면 LG전자는 이달 말에 있을 4분기 실적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각 증권사에서 LG전자에 대한 실적 컨센서스 및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전사업 부문이 LG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한편 TV 사업 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TV용 LCD 패널 가격 하락이 TV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작년 LCD TV 오픈셀(open-cell·모듈 공정을 거치지 않은 반제품 형태)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32인치 오픈셀 가격은 1월 102달러에서 12월(전망치 기준) 73달러로 28% 하락했다.
40인치는 142달러에서 116달러로 18% 하락했으며 55인치는 265달러에서 216달러로 18% 떨어졌다.
유혁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LCD TV 시장 경장 심화에도 불구하고 TV용 패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며 HE(홈엔터테인먼트·Home Entertainment) 사업부 이익은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전략스마트폰 G4의 판매 부진으로 작년 3분기 적자를 냈던 휴대폰 사업 부문 역시 V10과 넥서스5의 본격적인 판매로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서 V10을 내놓은 이후 45일 만에 누적판매량 45만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10월말 북미시장에 출시된 V10은 미국에서만 하루 평균 1만대, 9초에 한 대 꼴로 판매된 것이다.
시장에선 예상 밖의 선전이란 평가다. V10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 및 애플 등 글로벌 업체들이 전략스마트폰을 줄줄이 출시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대형 IT업체 가운데 LG전자는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보다는 올레드TV, 스마트가전, 스마트카용 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