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순천) 김혜란 기자 =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1일 허신행 전 농수산부 장관이 영입 취소와 관련해 공개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양해 말씀드렸고 찾아뵙자고 했는데 도중에 전달 안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전남 순천경찰서를 격려차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허 전 장관이 영입과 영입 취소 연락을 못 받았다고 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허 전 장관의 공개 사과 요구에 "만나 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8일 허 전 장관 등 5명의 영입 인사를 발표했다가 과거 비리에 연루됐던 전력이 논란이 되자 2시간 50분만에 영입을 취소했다. 허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의원과 국민의당은 인격 살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허 전 장관은 "(영입 취소) 이후 단 한 번도 안 의원이나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사과의 뜻을 전해 온 적이 없다"며 "내가 공천을 달라고 한 적도, 정치를 하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가만히 있던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놨으나 사과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과거 비리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최락도 전 의원과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발기인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선 "최대한 파악하고 거기에 따라 필요한 조치들을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영입 인사 계획을 묻자 그는 "이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저희가 여러가지 의욕이 앞서서 미처 시스템 갖춰지지 못한 상태였지만 이젠 시스템 먼저 갖추고 거기에 따라 여러 좋은 분들 영입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별도의 인재 겸증 기구를 꾸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안 의원은 "인재영입위원회가 있고 거기에 대해서 실무단 꾸려지지 않겠느냐. 그 내부에 검증을 담당하는 분과 여러 인재 데이터 베이스를 만드는 분과 여러 역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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