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SI 회장 오는 15일 방한…한국, 선진국 지수 편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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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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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이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논의차 오는 15일 방한한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페르난데즈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동안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페르난데즈 회장의 공식 방한은 지난 2012년 1월 MSCI 한국 법인 설립 때 이후 4년 만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MSCI는 지난해 8월 워킹그룹을 구성해 수차례 셔틀 회의와 화상 회의 등을 통해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를 논의해왔다.

페르난데즈 회장의 이번 방한을 두고 일각에서는 MSCI와 우리 정부 사이의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구나 FTSE·S&P·다우존스 지수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 투자가들에게 영향력이 큰 MSCI는 한국을 여전히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MSCI는 외국인 투자등록제도(ID 제도)의 경직성과 제한적인 원화 환전 문제를 주로 문제 삼고 있다.

페르난데즈 회장은 2012년 방한 당시 "한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이 있다"며 그 예로 외국 통화로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 겪는 어려움, 외국인의 국내 시장 투자를 위한 등록제인 ID 제도의 비효율성 등을 직접 거론한 바 있다.

MSCI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을 선진국 지수 편입 검토 대상에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편입하지 않았고 작년에는 아예 편입 검토 대상에서도 뺀 상태다.

정부는 외국인 통합결제계좌(옴니버스 어카운트) 허용을 골자로 한 ID 개편 방향을 페르난데즈 회장 측에 설명하고 이달 말 구체적인 방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외환 시장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MSCI가 요구하는 역외 원화 시장 개설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국 증시 급락 사태 등으로 세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정부는 외국인 자금 수급 환경 개선 차원에서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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