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EO 10명 중 6명 "올해 한국 경제 작년보다 악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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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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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6명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코스닥협회가 발간한 코스닥저널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CEO 132명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24명(해당 문항 미기재 제외) 중 80명(64.5%)이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악화된다는 의견 가운데서 '매우 악화'를 꼽은 응답자는 없었고 '악화'는 22명(17.7%), '약간 악화'는 58명(46.8%)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11명(8.9%)에 그쳤다.

올해 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 침체(27.1%)를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21.8%), 미국 금리 인상(16.4%), 환율 변동성(11.5%), 가계부채 확대(11.1%) 등의 요인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회사 경영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하는 코스닥 상장사 CEO들은 전체 응답자의 58.8%로 집계됐다.

반면 응답자의 23.6%는 올해 경영 실적이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이는 작년 경영 실적이 2014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보는 CEO(50.8%)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치라고 코스닥저널은 밝혔다.

올해 경영 실적 악화시 대처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3명 중 1명 꼴로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35.2%)을 꼽았다.

비주력 사업 매각과 사업 전환 등 구조 개편(16.9%), 사업 축소 및 긴축 운영(15.5%), 자동화·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14.8%), 인력 감축 및 인건비 절감(14.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경영 실적이 개선될 경우에는 응답자의 28.5%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M&A를 통한 신사업 진출(27.0%), 사업 확대 등 공격적 운영(22.6%) 등을 꼽는 응답자도 많았다. 인력 확충과 시설투자 확대를 꼽은 CEO는 각각 13.1%와 5.8%에 그쳤다.

이밖에 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유·무형 규제 철폐'(29.9%)를 꼽는 CEO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구조 개편 및 M&A 지원(21.6%), 수출 지원(17.2%), 법인세 인하(12.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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