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가업 승계 2세 농업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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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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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말 현재 451명.·최근 5년 내 귀농 40%·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미래 부안군의 농업을 이끌고 갈 젊은 농업인들이 부안을 찾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급증하면서 농업에서 희망을 찾고 꿈을 키워가는 창농과 가업 승계농업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1년 여 전까지 충남 공주에서 화학공장에 다녔던 26살 양해민(전북 부안군 동진면)씨는 요즘 아침 일찍 농기구를 들고 비닐하우스로 향한다.

비닐하우스에는 우리에게 생소한 그라비올라, 명월초, 초석잠, 모링가, 왕토란, 잠두콩 등이 가득하다.
 

▲부안군 동진면 양해민 씨 영농현장[사진제공=부안군]


양씨는 농업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가업을 이어받아 농사를 짓기로 결심한 가업 2세 승계농업인이다.

양씨는 쌀·보리가 주 재배지인 부안에서 새롭고 다양한 기능성 작목들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부모님의 권유로 일찍이 귀농한 2세대 농업인이다.

양씨의 아버지 양천씨는 약용작물의 생산체계를 잡아 강소농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아들인 양씨는 생산된 제품들을 환과 분말, 즙 등 가공을 통해 상품화 해 허실되는 재료가 없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양해민씨는 “다들 농업이 위기라고 하지만 귀농을 결심하고 직접 와보니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부모님과 함께 농업의 6차산업화 등에 힘써 젊은이들도 농업을 직업으로 선택하고 농촌을 찾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안군 줄포면 27살 김범진씨도 요즘 오이 모종을 심는데 여념이 없다. 벌써 4년차 젊은 농부인 김씨는 농부였던 부모님을 보면서 중학생 때부터 자연스럽게 농부의 꿈을 키웠다.

이후 대학도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선진국 농업 유학까지 다녀와 부모님을 이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김씨는 농업계에서도 삼성같은 대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생산과 유통, 가공, 체험, 관광 등이 하나로 결합된 팜 아일랜드를 꿈꾸고 있다.

김씨는 “오래 전부터 꿈이었던 농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무엇보다도 농업은 성실히 땀 흘려 일하면 그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부안군 관내 가업 2세 승계농업인 현황은 총 451명에 달한다. 특히 승계년도가 5년 미만인 경우가 전체 40%가 넘는 181명으로 최근 들어 2세 승계농업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도 20대와 30대가 155명으로 전체의 34%가 넘는다.

이는 부안지역의 가업 2세 승계농업인 10명 중 4명이 최근 5년 이내에 부안으로 귀농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10명 중 3명은 20~30대 젊은 농업인이라는 얘기다.

승계유형 역시 부모와 공동소유로 농사를 짓는 승계농업인은 40%(181)명에 불과하고 전체 59.8%인 270명은 자경을 하고 있다.

이처럼 부안지역 가업 2세 승계농업인 등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부안군의 차별화된 농업정책이 주효하고 있다.

군은 민선6기 핵심 농업정책으로 귀농귀촌 활성화와 농업소득 1억원 이상 꿈의 농업인 300호 작지만 강한 강소농 500호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4월 부안군 귀농귀촌지원센터를 개소했으며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현장실습 지원사업, 귀농인 중소형 농기계 구입 지원, 귀농인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선진지 견학 지원사업, 임대농기계 택배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소농 육성을 위해 경영개선 의지가 높은 중소가족농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기술 향상과 경영개선을 통해 연간소득 매출은 10% 올리고 비용은 10% 줄여서 20%의 추가 이익을 올릴 수 있도록 참여식 교육 및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내 가업 2세 승계농업인 조사 및 육성방안을 마련해 미래 부안농업의 희망을 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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