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안철수…"친노 특정 세력 비판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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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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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2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대에 헌화한 뒤 분향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아주경제=김해) 김혜란 기자 =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안 의원은 이날 9시 50분께 봉하마을에 도착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신당에 합류한 문병호·임내현 의원도 동행했다.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비판해 온 안 의원의 이번 봉하마을 방문에 몇몇 시민이 항의 시위를 하면서 소란스러운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안 의원 일행이 봉하마을에 도착하자 '친노 패권주의 낡은 진보라매? 아직도 간 덜 봤냐?'라는 손팻말을 든 50대 남성 이아무개씨가 "그렇게 친노(친노무현) 욕하더니 왜 왔느냐"고 야유를 보내다 안 의원 측의 제지를 받았다. 
 

1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50대 남성 이아무개씨가 "친노 패권주의 낡은 진보라매? 아직도 간 덜 봤냐?"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러 가는 안 의원 등을 막아서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안철수 의원 등이 12일 오전 경남 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하자 50대 남성 이아무개씨가 "친노 패권주의 낡은 진보라매? 아직도 간 덜 봤냐?"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한 위원장과 안 의원, 문·임 의원은 차례로 헌화·분향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안치된 너럭바위로 이동해 다 함께 묵념했다.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12일 경남 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사진=김혜란 기자]


참배를 마친 뒤에는 한 위원장이 "대의를 위해 헌신하시고 희생하신 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가슴에 깊이 새겨 실천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안 의원은 별도의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한 위원장이 작성한 방명록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후 안 의원 일행은 권 여사 사저로 이동해 30여분간 권 여사를 만났다.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임내현 의원 등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권양숙 여사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안 의원 측에 따르면 권 여사는 안 의원 일행에게 송편과 차를 대접하며 덕담을 건넸다.

안 의원은 권 여사와 면담 후 "친노(친노무현) 주류를 비판했는데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특정 세력을 비판한 적은 없다. 원론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다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를 얻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혁신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말씀드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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