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카타르이슬람은행과 1000만달러 규모 자금거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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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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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바레인지점을 통해 이슬람 금융기법 방식으로 카타르이슬람은행과 미화 1000만달러 자금 거래를 실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슬람 금융기법 중 하나인 '무라바하(Murabaha)' 구조로 이슬람 은행과의 직접적인 자금 운용 및 조달을 가능케 했다. 무라바하는 실물 자산을 매개로 한 금융 거래 방식이다.

이슬람 금융기관과의 거래 시에는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Sharia)'가 적용돼 실물 자산을 활용하는 계약 구조가 필요하다. 또 이와 관련한 세금 문제 등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금 운용 및 조달 방법으로 고려하지 못했다.

이번 거래의 경우 카타르이슬람은행이 우리은행 바레인지점으로부터 실물 자산 매입 목적으로 자금을 차입한 뒤 실물 자산을 매입과 동시에 매각해 처분한다. 이 후 계약기간 동안 차입자금을 운용해 만기에 원금과 약정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슬람 은행과의 자금 거래는 해외 점포의 새로운 수익원 확보 및 최근 미국 금리 인상 등 금융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조달 다변화 차원에서 의의가 크다"며 "향후 이슬람 지역에 진출해 있는 해외 점포들을 중심으로 이슬람 은행과의 자금 거래를 확대하고 시장 직접 참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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