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경제, 사면초가 속 돌파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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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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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제조업 BSI 89, 3분기 연속 80선 지속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89'로 나타나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3/4분기에 전망치가 기준치 '100' 밑으로 떨어진 이후 3분기 연속 80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의 위축된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지난해 4/4분기 BSI 실적치도 '80'으로 나타나 6분기 연속으로 실측치가 '90'에도 못 미치고 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상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내는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모멘템이 강화되고 있지만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중국 및 자원국 등 신흥국들의 경기둔화 우려, 유로지역 디플레이션 우려 및 난민 유입문제 등 대외 위험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92)는 지난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유가하락으로 인한 구매욕구 상승 등으로 국내와 글로벌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도 RV차량 판매 증가와 신차 모델의 글로벌 판매 가세로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임금피크제 도입 등 지역 대기업의 불안전한 노사관계가 저유가와 중국정부의 취득세 인하정책과 같은 우호적인 영업환경 효과를 반감시킬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석유화학(85)은 기업들의 영업환경 개선 노력과 시황 호조를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정유업계는 이란의 원유 증산이 가시화되면서 공급과잉에 따라 가격경쟁으로 끌려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중국의 석유화학 시설 신·증설에 따른 자급률 상승, 경쟁사들의 정기보수 완료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과잉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져 업황이 더욱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조선(83)은 유가급락으로 기존 수주 물량의 납기가 늦춰지고 주문 취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가가 더 떨어질 경우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상선부문도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서 발주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올해에도 저유가로 인한 영향이 지속되면서 수주와 실적 부진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달러 강세)과 미국과의 핵 협상 타결로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의 증산으로 올해에도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석유화학과 조선 산업의 수익성 악화뿐만 아니라 울산의 대외 수출과 국내경제 성장률 둔화 및 잠재 성장력 훼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를 개선시킬 수 있는 정부정책의 안정적 운용과 기업경영 환경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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