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분쟁, 8년만 재발방지대책 최종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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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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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8년 가량 지속된 삼성전자의 반도체 백혈병 협상이 최종 타결국면에 들어섰다.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합의서를 통해 △삼성전자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 강화 △옴부즈만 위원회 시스템 마련 등을 확정지었다.

삼성전자는 합의서에 따라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 강화를 위해 기존의 보건관리 조직에 전문 인력을 보강한다.

또 임직원 중 산업 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이 발생하면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건강지킴이 센터'를 신설해 운영한다.

외부의 독립적인 기구로 옴부즈만 위원회가 구성된다. 이 위원회는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에 대한 확인 및 점검을 한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위원장과 2명의 위원 등 3명으로 구성된다. 옴부즈만위원장은 김지형 조정위원회 위원장(전 대법관)이 선임했고, 옴부즈만위원장은 위원 2명을 선정한다. 

옴부즈만위원장은 노동문제 전문가인 이철수 서울대 법대 교수가 맡는다. 위원회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결과를 토대로 개선안을 제시하는 한편, 이행점검까지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1000억원대의 기금을 조성해 지난해 9월부터 보상에 들어가 현재 100여명에게 보상금 지급이 완료됐다. 또 권오현 대표이사 명으로 사과문도 전달됐다. 

반면 반올림측에서는 "조정위가 권고한 3가지 의제 중 재발예방대책만 합의됐고, 사과와 보상 문제 합의는 남았다"면서 "완전한 타결이 아니다"라고 반발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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