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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대항마 'T-커머스'…유통채널 강자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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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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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신세계 등 10개 사업자 전체 본격 운영 개시

  • 2015년 총 매출 2500억 추산, 올해 7000억 전망

[T커머스업체인 KTH 방송 장면. 사진=KTH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홈쇼핑의 변형인 T-커머스가 유통채널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정부가 10개의 업체를 선정하면서 첫 선을 보인 T-커머스가 최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하고 있다.

T-커머스는 TV 리모콘으로 원하는 상품을 골라 제품 설명을 보고 구매와 결제까지 가능한 '데이터 홈쇼핑'이다. 기존 홈쇼핑과 달리 생방송이 불가능하고, 구성에 제약이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홈쇼핑과 다를 바가 없다.

최초 승인 사업자는 기존 홈쇼핑 업체인 GS·CJ·현대·롯데·NS홈쇼핑 등과 비홈쇼핑 사업자인 KTH·아이디지털홈쇼핑·SK브로드밴드·TV벼룩시장·화성산업 등 총 10개였다. 

출범 초반부터 T-커머스가 성장한 것은 아니다. 사업 승인 이후 2011년까지 아날로그 중심의 방송 환경에서 디지털 기반의 T-커머스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실패도 있었다.

하지만 2012년 8월 KT의 계열사인 KTH가 국내 최초로 채널과 영상(VOD), 양방향 서비스를 겸한 독립 채널 방식을 활용해 실시간 채널인 '스카이 T 쇼핑'을 오픈했다. 이어 2013년 10월에는 아이디지털홈쇼핑이 '쇼핑&T' 방송을 시작하면서 서서히 기반이 구축되기 시작했다.

이에 서비스를 미루던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T-커머스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신세계에 인수된 화성산업의 '드림&쇼핑'이 전파를 송출하기 시작했고 SK브로드밴드의 B쇼핑, 롯데홈쇼핑의 롯데OneTV, 현대홈쇼핑의 플러스샵, CJ오쇼핑의 플러스와 GS홈쇼핑, W쇼핑, NS홈쇼핑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기존 홈쇼핑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신규 사업자가 대거 등장하면서 T-커머스 시장은 올해도 고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의하면 국내 T-커머스 시장의 매출 규모는 2014년 790억원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IPTV의 급속한 보급으로 7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업계 선두인 KTH의 2013년 매출액은 77억원(거래액 227억원)에서 2014년에는 264억원(거래액 68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 243%, 거래액은 204% 성장한 것이다. 2015년 역시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4% 신장한 413억원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은 약 90% 가량 늘어난 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유통과 ICT 사업을 포함하면 KTH의 매출액은 1605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 당기순이익은 74억원을 올리면서 1991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TH 경영기획실 임현정 차장은 “2015년 한 해 동안 K 쇼핑에서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 확대에 따라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생활 잡화와 주방·생활가전 등 생활 카테고리가 인기를 누렸고 DIY 관련 용품 등 생활 카테고리가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오세영
KTH 사장은 "지난해에는 플랫폼 확대, 전문 인력 확보, 인프라 확대에 집중했고 맞춤 송출과 간편결제, 연동형 T-커머스 등 차별화 서비스를 출시하며 1등 사업자로서 시장 개척에 앞장서 왔다"면서 "올해는 안정적인 성장뿐 아니라, ICT 사업과 콘텐츠 유통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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