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중국 가전업체의 공세에 “차별화된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 가격 경쟁력으로 맞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LG전자 트윈타워에서 열린 ‘휘센 듀얼 에어컨’ 출시 간담회장에서 중국 가전업체의 위협에 대한 질문에 공감을 표하며 “중국 경기가 좋지않아 내수에서 팔아야 할 물량이 다른 나라 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하이엔드 제품군은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로우 엔드 제품군에서는 제조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에어컨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지역간 균형, 산업용과 가정용의 균형을 조정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이센스, 하이얼, 창홍, TCL 등 중국 대형 가전 업체의 약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화제가 될 정도였다.
이에 LG전자는 이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휘센 듀얼 에어컨을 비롯해 스마트홈 기능, 인체 감지 카메라, 공기청정·제습 기능 등을 갖춘 2016년 에어컨 신제품 22종을 출시하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LG전자의 스마트홈 서비스인 ‘스마트 씽큐(SmartThinQTM)’와 연동되는 첫번째 에어컨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에어컨 제어뿐 아니라 실내 공기 상태, 에너지사용량, 필터 교체 주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휘센 듀얼 에어컨 연동을 시작으로,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이 ‘스마트 씽큐’와 모두 연동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최근 스마트가전이 많이 나오는데 플랫폼이 달라 서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씽큐 센서만 붙이면 해당 가전이 커넥티비티 영역속에 들어가도록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또 휘센 듀얼 에어컨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3가지 가전제품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다. 필요에 따라 출력을 조절해 기존 컴프레서보다 전기료를 63%까지 절감해주는 인버터 컴프레서도 적용됐다. LG전자는 인체 감지 카메라를 탑재해 실내 인원 및 활동량에 따라 자동으로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스마트 듀얼 맞춤 냉방'도 실현했다.
조 사장은 “인버터 모터를 적용해 파워냉방은 물론 공기청정과 제습 기능까지 1년 내내 전기료 걱정없이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며 “휘센 듀얼 에어컨을 통해 에어컨 사용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컨 최고가가 650만원으로 역대 나온 에어컨 중 가장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를 같이 쓸 수 있고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기능이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고급형으로 책정됐다”고 답했다.
조 사장은 이어 “세탁기 두대가 합쳐진 ‘트윈워시’도 출시 초기에는 280만원으로 다소 고가였지만, 가격이 점차 내려온 상태”라며 “휘센 듀얼도 향후 기능탑재 추가 여부에 따라 가격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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