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퇴임하면서 산업부의 위상을 계속 드높여 주기를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 산업부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허허벌판에서 오늘날의 세계 6위의 수출대국을 일구어낸 것이 바로 산업부"라면서 "(산업부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시고, 한편으로는 무한책임을 느끼시면서 매사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10개월간 산업과 통상, 에너지 등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아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 생각하며 정신없이 달려왔다"면서 "세종시 이전으로 근무여건이 바뀐 만큼 간부들부터 솔선해서 과천시대보다도 두배 세배의 노력을 하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1년 정전사태 이후 매년 여름과 겨울을 번갈아가며 온 국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전력난을 완전히 종식시켰고, 10년 넘게 계속된 밀양 송전탑 갈등도 해결했다"면서 "영덕 원전건설도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일소를 위해서도 참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2014년 크리스마스때 원전해킹시도에 맞서 공공기관의 정보보안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 정부 들어 통상업무를 이관받은 이후 총 6개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우리나라의 FTA 시장규모는 73.5%를 넘어서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경기 침체, 유가 하락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수출기업에게 무엇보다도 든든한 우군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직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표시했다.
그는 "정책의 완결성을 높이려는 욕심에 절차탁마의 심정으로 직원 여러분들을 참 많이도 재촉했다"면서 "장관의 진심을 믿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묵묵히 따라주시고 몸을 던져 맡은 바 역할을 다해주신 차관 이하 간부들과 전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장관은 "산업부의 경쟁상대는 우리 정부내의 다른 부처가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 일본의 산업, 통상, 에너지 관련부처"라며 "우리가 다른 나라 관련부처보다 앞서 나가야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장관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정책관, 대통령 지식경제비서관, 지식경제부 제1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윤 장관은 2013년 3월 11일 장관에 임명, 2년 10개월 동안 산업부를 이끈 최장수 장관으로 불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