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드 크루거 BMW 회장 “한국에 2150억 투자…삼성과 협력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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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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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랄드 크루거 BMW 그룹 회장이 11일 방한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BMW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BMW 그룹의 하랄드 크루거 회장이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석을 취소하고 11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만큼 한국시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크루거 회장은 “한국은 세계 8위의 시장이고,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BMW 그룹 전체로는 지난해에 224만7485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6년 연속으로 매출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크루거 회장은 2020년까지의 사업 분야에 대해 브랜드 관리와 디자인, 고객 지향성과 전기이동성, 디지털화와 연결성을 통한 기술 혁신 등 4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동성의 미래는 디지털세계에 달렸고 지능형 실시간 지도, 위치 기반 서비스 및 자율 주행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최근 노키아의 지도 사업부문인 히어를 인수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밀한 디지털지도와 실시간 차량정보가 함께 사용돼 도로 안전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히어는 오픈 플랫폼으로 유지돼 추가적인 파트너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크루거 회장은 “삼성과 배터리 셀 부문의 협력은 장기간 유지될 것이며, E모빌리티 중요성 높아지면 파트너십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 파트너들은 혁신적인 IT 기술을 보유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하랄드 크루거 회장(왼쪽)과 김효준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BMW 제공]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는 “현재 1차 협력업체가 22개이며 향후 4년간 납품 수주액이 약 8조2000억원”이라며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최첨단 전장부품뿐 아니라 제동장치, 조향장치 등으로 협력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거 회장은 “한국 고객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데, 상당히 세련되고 전문성을 갖고 의견을 주고 있다. 브랜드도 중요해 평판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충전방식은 고객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최근 애플과 구글 등 IT 업체들의 자동차 산업 진출에 대해 “자동차 부문에서 디지털 비중 늘지만, BMW그룹도 최첨단 혁신 기술 기업으로 인터넷뿐 아니라 커넥티비티가 자동차 부분에서 중요함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준 대표는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 “현재 4500명의 직원이 올해 52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R&D센터에 200억원을 비롯해 부품센터 확장에 1300억원, 차량 검사소 200억원, 2017년 완공될 송도 BMW콤플렉스(가칭)에 450억원이 투자된다. 이를 모두 더하면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금액은 총 2150억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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