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피해가 최근 3년간 7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나이대는 20~30대가 대부분이었고, 반품이나 환급을 거절당한 사례는 꾸준히 늘었다.
서울시는 2013~2015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SNS 전자상거래 소비자피해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작년 발생한 피해건수는 총 492건으로 2013년(71건)에 비해 약 7배 가량(593%) 늘어났다.
피해유형은 '계약취소·반품·환급거절' 등이 316건(64%)로 가장 많았고, 배송지연 61건(12%), 연락두절 및 운영중단 53건(11%)으로 뒤를 이었다.
계약취소나 반품·환급을 거절한 경우는 2013년에 17%(12건), 2014년 30%(32건)에 이어 지난해 64%(316건)로 가파르게 확대됐다. 반면 사기·편취는 이 기간 28%→21%→1%로 급격히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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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품목을 살펴보면 의류 277건(56%), 신발·가방 등 패션잡화 119건(24%) 등으로 패션 관련이 많았다. 연령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소비자에게 피해(88%, 437건)가 집중됐다.
서울시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상 보장 중인 청약철회를 인정치 않거나 제한하는 곳에 대해 시정권고,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 엄격한 법 집행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SNS 전자상거래시 사업자 정보와 교환, 반품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또 상품은 계좌이체보다 신용카드나 에스크로(제3자 결제대금 예치) 등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만일의 구제에 용이하다고 전했다.
장영민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카카오스토리 등 SNS상의 전자상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용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피해 보상을 받기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구매 전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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