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6·SK텔레콤)가 올해들어 미국PGA투어 둘째 대회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580만달러)에서 초반 ‘강적’을 만났다.
최경주는 1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길이7044야드)에서 치러지는 이 대회에 출전, 초반 이틀동안 잭 존슨(미국) 지미 워커(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한다.
세 선수는 모두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최경주가 2008년, 존슨이 2009년, 워커는 2014년과 2015년 챔피언에 올랐다.
현재 세계랭킹은 존슨이 12위, 워커가 25위인 반면 최경주는 310위로 처졌다. 최경주는 지난해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10위 내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그렇기에 올해 투어에 임하는 각오는 유다르다. 최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동계훈련을 치른 최경주는 한 인터뷰에서 “올해 4월이 되기 전에 우승해 마스터스에 꼭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2003년 하와이에서 열린 메르세데스챔피언십(현재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대회 18홀 최소타수 타이인 62타를 치는 등 하와이와 비교적 좋은 인연을 갖고 있다.
존슨은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점검했고, 워커는 투어에서 5년만에 단일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소니오픈은 지난주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달리 144명이 출전하는 ‘풀 필드’ 대회다.
최경주를 필두로 노승열(나이키골프) 강성훈(신한금융그룹) 이동환·김시우(이상 CJ오쇼핑) 김민휘 김형성(현대자동차), 그리고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대니 리(캘러웨이), 제임스 한, 존 허, 마이클 김 등 12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3위가 불참한 가운데 출전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11위 애덤 스콧(호주)이다. 매트 쿠차(미국·랭킹 20위)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편 15∼17일 말레이시아 글렌마리GC에서는 유라시아컵(유럽-아시아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이 열린다. 이 대회에는 안병훈(CJ) 김경태(신한금융그룹) 왕정훈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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