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사와 선디(申迪)그룹이 이 같은 소식을 13일 공동으로 발표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월트디즈니사와 상하이 국유기업인 선디그룹이 총 55억 달러(약 6조6000억원)를 투자해 지난 2011년 4월 착공했다. 총 면적은 20㎢으로 , 홍콩 디즈니랜드의 세 배 규모다. 중국내 외국기업 합작 투자 프로젝트 중 최대다. 월트디즈니사와 상하이 국유기업인 선디그룹이 각각 지분 43, 57%를 소유하는 합작 형태로 건설됐다.
이곳엔 미키 애비뉴, 상상의 정원, 어드벤처 아일랜드, 판타지랜드, 캐리비안해적 파크, 투모로우랜드 등 총 6개 테마파크로 구성된다. 서커스 공연, 딤섬 레스토랑, 12간지 동물 캐릭터 전시, 중국어 버전 라이온킹 뮤지컬 등 중국적 요소도 가미됐다.
지역경제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방증권은 상하이 디즈니 개장 초기 상하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최대 500만명이 추가로 늘어나 상하이 전체 관광객 수가 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 전체 소매판매액도 올해 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중국 경기둔화 속에서 오픈하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성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앞서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의 미래는 낙관적"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영화에) 돈을 쓰고 있으며, 디즈니의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16일에 개장하는 것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톈안먼 사태 기념일(6월 4일), 단오절 연휴(6월 9~11일), 숫자 4에 대한 미신 등 각종 중국 사회 문화적 요인을 고려해 선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본래 지난 해말 개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빈번한 안전사고로 안전문제에 각별히 신경 쓰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개장 시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비수기인 겨울보다 관광객이 많은 여름에 오픈하는 게 더 이익이라는 계산도 깔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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