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탄 태양에너지…정유·가스업보다 근로자 많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1-13 11: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태양열 재단]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유가하락에 울상짓는 정유업계와 달리 태양에너지 업계는 방긋 웃고 있다. 한 때 돈벌이가 안 된다는 조롱을 받았던 태양에너지가 미국에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CNN머니 등 외신은 태양에너지 일자리 수가 지난 5년간 두 배로 늘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미국내에서 태양에너지 산업 근로자는 대략 20만9000명으로 태양전지판 설치 기사, 디자이너, 엔지니어, 영업직, 관리자 등이 포함돼있다. 이는 정유·가스 건설 근로자보다 더 많은 수며 광업 근로자 수보다는 무려 3배 이상이다. 

워싱턴DC에 소재한 비영리단체인 태양열 재단은 지난해에만 일자리가 3만5000개나 증가하며 전년도에 비해 20% 늘어난 점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유·가스 업계는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015년에 일자리 1만7000개가 사라졌다. 지난 18개월간 70%나 떨어진 국제 유가는 현재 배럴당 3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1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태양열 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태양에너지 근로자들의 임금도 2015년 12월 기준으로 2014년에 비해 5% 가량 큰폭 상승했다. 태양 전지판 설치 기사들은 평균적으로 시간당 21달러(약 2만5000원)를 번다. 지난 12월 발표된 미국 평균 임금 상승률이 2.5%인 점을 감안하면 태양에너지 근로자의 임금 상승폭이 평균치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이다. 

다수 전문가는 태양에너지 분야에서 고용이 크게 늘어난 주요인으로 미국 정부의 세금 혜택 정책을 들었다. 기업과 개인 모두  부동산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할 경우, 주정부는 30%에 달하는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덕분에 태양판 설치 비용 등이 줄어 소비자들의 선호가 늘었다.

지난 12월 미국 의회는 2012년에 도입된 세금 공제 정책을 앞으로 6년간 더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지구적인 지구온난화 예방 흐름을 타고 앞으로 태양에너지 산업은 계속 선전할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해 말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양측 모두가 온실가스를 절감하기로 한 만큼 청정에너지가 더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미 환경보호국은 각 주(州)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내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