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20대 총선 연기 주장…“초유의 무법적 선거구 실종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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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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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창당 작업에 나선 안철수 무소속 의원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은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연기 제안을 주장했다. 선거구 획정 지연에 따른 정치 신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총선이 불과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사상 초유의 무법적 선거구 실종 사태가 초래되고 말았다”며 “거대 양당의 기득권 카르텔이 대한민국 위기의 핵심 공범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여야 정치권을 향해 “국민의 정당 선택권과 정치적 약자인 정치신인의 선거운동 권리를 봉쇄해놓고는 해결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자기들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허용하라고 한 것은 헌법기관인 선관위에 노골적으로 편법과 불법을 요구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정치신인에게 보장된 120일의 짧은 선거운동기회조차 박탈하고 90일 전에 사퇴해야 하는 공직자들의 출마기회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만행에 가까운 행동을 부끄럼도 없이 저지르고 있다”며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대통령은 협상책임자를 특사(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외국에 내보낸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강력 비판했다.

국민의당 창준위는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대통령 지시라고 외국으로 나가는 여당 원내대표는 말 그대로 국회가 청와대 심부름꾼임을 만천하에 고백한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의 선택권과 참신한 정치신인의 출마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총선 연기를 검토할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강력한 제3당이 있었다면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득권 양당체제를 타파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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