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주승용·장병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동반 탈당을 선언했다. 19대 총선에서 127석을 얻은 더민주는 현역 의원들의 탈당 러시로 113석으로 줄게 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재편으로부터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한 승리의 새 길을 만들겠다”고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먼저 주 의원은 “최근까지 제1야당 최고위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책임이 무겁다. 1년 내내 당의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계파 패권정치와 맞서 싸우며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당을 떠나는 제 결단도 지난 한 달 동안 지역에서 보고 듣고 느낀 민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남 민심은 이미 제1야당인 더민주를 불신임하고 있다. 호남에서 야권의 중심축은 이미 이동했다”며 “야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제1야당이 교체되고 있다. 호남을 배제하는 정치, 선거 때만 호남을 이용하려는 패권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남 정치의 중심에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여는 청지기가 되겠다”며 “호남만으로 무너져 내리는 야권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호남은 야권재편의 진원지이지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기득권을 내세울 생각도 없다. 오히려 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도 “깊은 고뇌와 수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지역의 수많은 당원과 시민들의 조언을 들었다. 지금 광주시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도 더민주는 국민들의 간절한 꿈에 응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들의 희망을 외면하는 두텁고 높은 벽, 그 벽을 뚫어야 한다”며 “정권교체 성공의 길, 정의가 반드시 승리하는 길, 국민희망의 길, 그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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