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운영권 매매로 얼룩진 의학 게시판' 수술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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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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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드]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의학 관련 커뮤니티 운영권 매매로 해당 게시판이 '돌팔이 천국'이 돼버리자 바이두가 직접 해결에 나섰다.

바이두 의학 관련 티에바(贴吧)가 광고성 글로 도배되자 바이두가 "게시판 운영권을 비영리조직에만 맡기겠다"고 발표했다고 상해일보(上海日保)가 13일 보도했다. 티에바는 특정 주제로 모인 네티즌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일종의 커뮤니티다. 이를 악용해 무허가 의료 관계자들이 운영권을 매입해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거나 엉터리 정보를 알리는 글들이 급격히 많아진 것이다.

운영권 매매 사실은 혈우병 게시판을 운영했던 네티즌의 폭로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9일 "내 운영 권리가 과거 돌팔이로 악명 높았던 리우산시라는 사람으로 교체돼버렸다"고 말했다. 

곧이어 11일에 올라온 한 게시물은 "질병 분야와 관련된 3259개 게시판의 40%가 미등록 병원에 팔렸다"며 "엉터리 의사와 약사가 자신들의 사업을 알리려고 티에바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실제 약 5만명이 활동하는 고혈압 게시판 운영자는 거메이TCM으로 건강보조식품을 파는 회사로 드러났다. 거메이 측이 "자신들의 약이 효과적이다", "의사에게 갈 필요가 없다"고 한 캡처 화면도 인터넷에 퍼지는 중이다.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매년 운영권이 20만 위안(약 37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바이두는 12일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바이두는 성명을 통해 "의학 관련 티에바 방문자들은 이곳에 올라온 정보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건강과 관련된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어 "몇몇 관리자들이 상업적 게시글로 사익을 얻으려한다"며 "앞으로 의학 관련 게시판은 전문적인 비영리조직에게만 운영권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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