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에 따르면 방위사업청 전술통제통신사업팀장이던 황씨는 2009년 TICN이 '탐색개발' 단계에서 '체계개발'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처럼 공문을 작성해 각종 회의에 제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 5조원 규모의 TICN 사업은 디지털 전장 환경 변화에 대비해 군이 통합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용량 정보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계획이다.
2008년 합참은 TICN '탐색개발'에서 '체계개발' 단계로 넘어가고자 팀을 꾸려 운용성을 확인했지만 6개 항목의 기능이 구현되지 않아 '후속조치가 이뤄지면 체계개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황씨는 2009년 1월 부하 직원에게 '탐색개발 종료처리 지시' 공문에서 "'체계개발' 단계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통보됐다"는 내용을 쓰라고 지시했다. 전결권자로서 결재도 했다.
이후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에도 같은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고, 2009년 7월 방위사업청 사업관리 분과위원회와 방위사업 추진위원회에서 국방부 장관 등 위원들에게 제출돼 계획안이 그대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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