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의 꿈 파워볼…실상은 저소득층 과세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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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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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야후뉴스]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파워볼 상금이 15억달러(약 1조 8000억원)에 달하며 캐나다인들까지 파워볼을 사러 미국으로 쇄도하는 가운데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복권 문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CNN머니 등 외신은 복권이 사실상 빈곤층 과세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는 수많은 복권이 있다. 나라 전역에서 실시되는 파워볼과 메가밀리언 외에도 각 주마다 다른 복권이 있을 정도다. 매년 복권 판매액은 늘며 복권의 인기는 사그라들줄 모른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복권을 사는 주고객층이 빈곤층인 점을 들어 복권제도가 서민의 돈을 거둬 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빅터 매서슨 미국 홀리 크로스 대학의 경제학 교수는 “복권 당첨금 5000달러(약 600만원)를 타는 것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이에게는 엄청난 양의 돈”이라며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또 복권은 “사실상 저소득층 과세"라며 “저소득층은 고소득자보다 전체 소득의 더 많은 비중을 복권을 사는 데 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인트 토마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미네소타에서 판매되는 즉석 복권 4개 중 3개는 평균 소득 이하 사람들이 구입했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판매된 즉석 복권 중 60%를 빈곤층이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즉석 복권으로 벌어들인 수입 가운데 일부가 연방 정부나 주정부의 복지정책 재정으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고액 상금으로 유명한 메가밀리온즈나 파워볼의 경우 수입의 절반이 저소득층 지원에 투입된다.  

하지만 일부는 이러한 제도마저도 부유층이 내야 할 세금 부담을 저소득층에게 전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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